부모님 건강검진
나이가 들수록 체내 장기 기능은 계속해서 저하되고, 겉으로는 큰 증상이 없더라도 다양한 질환이 천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뇌질환, 폐질환,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님 건강검진 시 반드시 챙겨야 할 검사 항목 6가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경동맥 초음파
경동맥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있거나 흡연을 했던 이력이 있는 분들은 경동맥 내벽에 죽상경화증(혈관 내 기름 찌꺼기)이 생겨 협착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검사 목적: 뇌졸중 위험 평가, 혈관 노화 상태 확인
- 검사 방법: 목 부위에 초음파를 대어 혈류 속도와 혈관 두께를 확인
- 권장 대상: 50세 이상,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환자, 흡연자, 가족력 있는 경우
2. 관상동맥 CT (심장 CT, 조영제 사용)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중대한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CT는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을 선명히 촬영하여 협착 정도와 석회화(칼슘 침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검사입니다.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사이지만, 조영제 까지 맞아야 하므로, 꼭필요한 분만 의사와 상의후 받으시면 됩니다.
- 검사 목적: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
- 검사 방법: 조영제를 정맥 주사 후 CT로 촬영
- 권장 대상: 50세 이상, 고지혈증, 흡연자, 비만,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있는 경우
3. 뇌 MRI & MRA
뇌 MRI는 뇌의 구조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검사이고, 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는 뇌혈관을 집중적으로 보는 검사입니다. 뇌종양, 뇌경색, 뇌출혈, 혈관 기형 등의 질환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MRI보다 MRA 검사를 추천드립니다.
- 검사 목적: 뇌졸중, 뇌종양, 뇌혈관질환 조기 발견
- 검사 방법: 조영제 여부에 따라 구분되며, 누운 상태에서 MRI 촬영
- 권장 대상: 50세 이상, 두통/어지럼증 자주 겪는 경우, 가족력 있는 경우
4. 폐 CT (저선량 흉부 CT)
폐암은 조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저선량 폐 CT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55세 이상 흡연 경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국가에서도 폐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매년, 혹은 2년에 한번 폐 CT 검사를 해야 합니다.
- 검사 목적: 폐암 조기 발견, 폐결절 또는 만성 폐질환 진단
- 검사 방법: 저선량으로 흉부 CT 촬영 (조영제 사용 안함)
- 권장 대상: 55세 이상, 흡연자, 간접흡연 노출자, 폐질환 병력 있는 경우, 만 54세 이상 성인
5. 골밀도 검사 (DEXA)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검사 목적: 골다공증 진단, 골절 위험도 평가
- 검사 방법: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DEXA)을 이용한 촬영
- 권장 대상: 폐경기 여성, 65세 이상 남녀, 칼슘 섭취 부족, 운동 부족한 경우
결론
현대의학은 예방의학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프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위,간,대장(5년마다),유방 검사는 기본으로 하고 폐CT(매년 혹은 2년마다), 경동맥초음파 혹은 뇌 MRA(한번 받고 검사내용에 따라 결정), 골밀도검사(한번 받고 내과의사의 조언에 따라 다음에 언제 받을 지 상의)를 받게 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